경제
차 안에 한 살배기 아이 갇혔는데…서비스센터 "우린 해결 못 해"
입력 2019-07-17 10:52  | 수정 2019-07-17 11:48
【 앵커멘트 】
최근 고급 수입차 안에 아이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스마트키가 차 안에 있었는데도 차 문이 잠겨버린 건데, 해당 업체 서비스센터는 문제를 해결해주기는커녕 문 열어주는 업체에 연락해보라고만 했다고 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이 불안한 듯 발을 동동 구르더니, 차 유리창을 통해 안쪽을 애타게 들여다봅니다.

주위에 있는 남성은 어딘가로 급하게 전화를 걸고, 잠시 뒤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조수석에 스마트키가 있었는데도 차 문이 잠겨버리면서 한 살배기 아이가 차 안에 갇힌 겁니다.

당시 차주는 랜드로버 측에 차량 잠금 해제 긴급서비스를 요청했지만 해결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랜드로버 차주
- "전화를 해서 아이가 있다고 급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외부업체에 알아보라고 도와줄 수 없다고 거기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결국 구급대원이 출동해 유리창을 깨고 아이를 구출할 때까지 30분 동안 불안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구매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은 1억 5천만 원대의 고가 수입차에서 발생한 사고로 아이가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키가 차 안에 있던 상황에서 문이 잠긴 건 명백한 시스템 오류라며, 업체 측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스마트키가 차 안에 있게 되면 절대로 차가 잠기지 않게끔 되는 게 기본 기능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회사에서 신경 써줘야 할 내용이고」…."

「랜드로버 측은 문 잠김 문제는 현재 매뉴얼 상 긴급 출동 사항이 아니라면서도 서비스 대응 매뉴얼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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