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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자책점 낮아질까? 기록 정정 요청 `진행중`
입력 2019-07-17 08:07 
류현진의 보스턴전 2실점은 자책점으로 인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낮아질 수 있을까? 다저스 구단이 지난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 기록 정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공식 항의가 오늘 들어갔다"며 아직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이틀이 지나도록 기록 정정 발표가 없어 기록이 그대로 인정된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있었는데 아직 절차가 진행중이었던 것.
류현진은 지난 15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4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1.78로 조금 올랐다.
1회 2실점했는데 실점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2사 만루에서 앤드류 베닌텐디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역동작으로 잡아 던진 것이 송구가 나빴고, 2루 주자까지 두 명이 홈을 밟았다.
기록원은 이 장면에 대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인한 1타점'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인한 2루 주자 추가 득점'을 인정했다. 다음 타자 마이클 차비스가 안타를 때리며 2루 주자의 추가 득점까지 자책점으로 인정이 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면서도 "투수코치님이 (이의제기를) 할 거 같긴하다"며 구단 차원에서 이의제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의제기 결과 '내야안타'가 '유격수 실책'으로 정정된다면, 류현진의 2실점은 모두 비자책이 된다. 그럴 경우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3으로 낮아진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에도 이같은 과정을 통해 류현진의 기록을 정정했다. 9월 6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5회 1사 1, 3루에서 나온 아메드 로사리오의 타구를 안타에서 우익수 실책으로 정정, 3자책을 1자책으로 바꿨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규정 9.01(a)에 의거, 사무국에 기록에 대한 재심 요청을 할 수 있다. 구단 관계자나 선수 개인이 기록원과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엄격히 금하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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