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전설의 귀환이다. ‘라이온 킹이 디즈니 라이브 액션으로 돌아왔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영화 ‘라이온 킹(감독 존 파브로)이 오늘(17일) 개봉,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라이온 킹은 1994년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죄책감에 시달리던 과거의 아픔을 딛고 날라와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되찾기 위한 모험을 담았다.
애니메이션 개봉 당시월드와이드 9억 6848만 3777달러(한화 약 1조 1387억 원) 수익을 올렸다. 역대 전세계 전체 관람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7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존 파브로 감독은 원작에 충실했다. 여기에 더해 최첨단 기술로 ‘라이온킹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기억해라 네가 누구인지(REMEMBER, WHO YOU ARE)”라는 명대사와 함께 원작처럼 심바의 성장기에 집중한다. 당시 무파사를 연기한 제임스 얼 존스가 이번에도 성우로 참여한 점도 원작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
원작의 감동을 살리는데 집중한 ‘라이온 킹은 디즈니의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했는지 보여준다. 실사 영화 기법과 포토리얼 CG를 사용해 아프리카의 대자연부터 동물의 털 하나까지, 그 디테일과 생생한 신들에 감탄이 나올 정도.
1994년 빌보드 OST 차트에서 9주간 1위, 빌보드 OST 차트에서 103주간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명곡들도 귀를 즐겁게 한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를 비롯해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등이 감동을 자아낸다.
심바의 여정과 티몬과 품바 콤비, ‘하쿠나 마타타(걱정하지 말라는 뜻의 스와힐리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다만 원작의 힘과 매력이 너무 크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프로젝트 ‘알라딘은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마법을 펼치고 있다. 과연 ‘라이온 킹이 알라딘의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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