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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탁재훈-이상민-장동민 ‘최고의 한방’ 웃다가 울다가…첫방부터 터졌다
입력 2019-07-17 07:23  | 수정 2019-07-17 07: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MBN 새 예능 ‘최고의 한방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김수미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의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불러모으며 첫방송부터 대박을 예감케 했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살벌한 인생수업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독설과 자기반성이 오가며 웃음과 감동이 교차했다. 엄마 김수미와 세 아들은 깨방정을 떨다가도 깊은 속내를 털어놓으며 굴곡진 인생사를 살아온 지난 날을 덤덤하게 얘기했다.
‘최고의 한방은 독한 엄마 김수미와 굴곡 인생 3인방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의 개과천선 프로젝트다. ‘국민엄마 김수미가 세 명의 철부지 아들과 함께 ‘내일 죽어도 한이 없는 인생살기를 목표로 각종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는 콘셉트다.
16일 MBN 예능 프로그램 ‘최고의 한방 첫회에서는 무인도에서의 하루가 펼쳐졌다.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미션을 수행하며, 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 ‘리얼 가족 거듭나기의 과정을 보여줬다. 이날 평균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배를 타고 사승봉도에 도착한 네 사람은 휴식을 취하며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수미는 내 단점을 말해봐”라고 아들들에게 주문했고, 장동민은 선생님 단점은 나이를 안 드시는 거예요. 70이 넘으셨는데도 30세 같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탁재훈 역시 한술 더 떠 엄마 부탁인데 메이크업 좀 하지마세요. 제가 헤어 나오질 못 하겠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수미는 그만해”라고 소리치며 각자의 단점에 대해 말해보라 했다. 이상민은 진지하고 소통을 못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배가 고파진 김수미는 고기를 잡아달라고 했다. 아들들은 해변으로 가 낚시에 나섰다. 아들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물고기를 잡은 건 김수미였다. 탁재훈이 잡은 농어를 김수미가 잡은 척 했던 것이다. 김수미는 농어를 바다로 돌려보내주자고 제안하며 대신 집에서 갖고 온 김치에 라면을 먹었다.
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망망대해 바다를 보면서 라면을 먹고 있으니. 그리고 너희가 있어서 더 좋아. 이 이상 행복이 어딨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맞아요. 이게 행복이지”라고 맞장구쳤다.

무인도에서 생각에 잠긴 김수미는 지난 날을 추억했다. 친정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아이들과 갈 곳이 없었던 힘들었던 시간들을 털어놨다. 지금도 정신적으로는 힘들어”라고 말한 그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친정에 가서 딱 3일만 쉬고 싶었는데 갈 데가 없었다. 그때 어린 딸을 보며 맹세했어. 내 딸이 엄마가 되고 친정집에 온다면 내가 누리지 못한 것을 누리게 해주는 게 목표였다. 딸과 손자가 친정에서 배불리 먹고 쇼파에 누워있으면 너무 행복해 몰래 화장실에 가서 운다”고 회한 섞인 말을 꺼냈다.
이혼을 참았던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큰언니가 혹독한 시집살이를 견디지 못해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엄마가 큰언니를 매몰차게 돌려보냈다. 언니는 배를 타고 떠났다. 엄마가 이미 떠난 배를 쫓아가며 대성통곡을 했다”며 엄마는 같이 살자고 말하고 싶지만, 당시 딸에게 흠이 될까봐 다시 보낸 것이다. 아직도 그 장면이 떠오른다. 만약 남편과 헤어졌다면 지금보다 못 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장동민은 집안의 가장이 된 상황에 결혼하고 싶지만 현실 때문에 여자를 포기했다”며 이별 뒷이야기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파산 당시 숨겨진 스토리와 김수미의 첫 버킷리스트 ‘가수 도전기가 예고편으로 공개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수미는 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세 아들에게 여자는 단순해. 공감을 잘 해주면 돼. 실수하면 바로 사과하면 돼”라고 조언했다.
‘최고의 한방은 그저 웃기기만 하는 예능이 아니었다. 엄마 김수미의 누구보다 파란만장했던 삶의 애환이 때론 유머로 때론 눈물로 전해지며 가슴 뭉클하게 했다. 예능인 줄 알았는데 다큐 같기도 하다는 시청자 소감이 적지 않은 이유다. 방송 내내 김수미와 탁재훈 등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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