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혐의 부인…"카톡 대화 위법수집"
입력 2019-07-16 18:30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 씨와 최종훈 씨가 오늘(16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준영 씨와 최종훈 씨 등 3명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정 씨 측 변호인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성관계는 있었지만, 다른 이들과 강간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며 "피해자도 항거 불능 상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대화내역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취지의 의견서도 제출했습니다.


정 씨 측 변호인은 "정준영과 관련된 대부분이 카카오톡 대화인데, 카카오톡 대화가 보관돼 전달하는 과정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보인다"며 "위법수집증거라 증거에서 배제돼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최종훈 측 변호인도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으나 강제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편,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정준영 씨는 "변호사와 입장이 같다"고 답했고, 최종훈 씨는 "강압적인 강간이나 간음은 하지 않았고, 계획적으로 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 조경진 기자 / nice2088@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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