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윙은 시작이 가장 중요해요. 저도 늘 생각할 때 '릴렉스가 잘 되어 있는 셋업'에 집중합니다.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느낌을 가져야 좋은 스윙을 하고 방향성, 거리도 좋아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9승을 기록중인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주말골퍼이 굿샷을 날리기 위한 '3가지 중요 포인트'를 알려줬다.
박인비는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수지전시장에서 열린 '박인비와 함께하는 젝시오 엑설런트 드라이브 이벤트'에서 "저도 늘 기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 할 세가지 포인트를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첫번째는 그립 압력이다. 그립을 평소보다 약하게 잡는다고 생각만 해도 다른 근육에 힘이 많이 빠지고 몸이 부드러워진다"며 "나도 시합 전에 '내가 그립을 강하게 잡고 있지는 않나'는 생각을 꼭 한다. 거리 욕심은 그립 압력으로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고 그립을 편안하게 잡았다면 이제는 '척추각 유지'가 중요하다. "보통 어드레스와 백스윙 톱까지는 등 각도를 유지하신다. 하지만 다운스윙 때 세게 치려는 마음에 몸이 펴지거나 반대로 굽혀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 박인비는 "팔이나 손이 아니라 등과 허리쪽 큰 근육의 움직임에 집중하면 등 각도를 유지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큰 근육에 집중하는 이유도 사실 '릴렉스'다. 허리나 등 부분의 큰 근육에 집중을 하면 다른 작은 근육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축은 견고해지면서 다른 부분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기본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은 '피니시'다. 박인비는 "집에서 연습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피니시 자세에서 손에 힘이 많이 남아 있다면 임팩트 때 볼에 힘을 다 쓰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힘이 남고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한 뒤 "스윙이 잘 되는날을 떠올려보면 피니시때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해야 할까. 박인비는 "헤드를 앞으로 던진다는 설명을 많이 하는데 내 경우에는 던진다는 것 보다는 클럽을 바로 어깨에 걸친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한다. 피니시를 던지기보다 간단하게 어깨로 넘긴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이 외에도 다양한 상황별 노하우도 공개했다. 벙커샷의 경우 반드시 웨지 헤드를 열어야 바운스(웨지 헤드의 바닥부분)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퍼팅에서는 자신만의 리듬감을 찾으라는 조언과 함께 정교한 퍼팅을 위해 퍼터 헤드가 지면에서 절대 높아지면 안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용인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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