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 성장률 1%대 추락?…정부, 재정지출 확대
입력 2008-11-01 14:53  | 수정 2008-11-02 11:05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수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금까지 나온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 가운데 최저치는 맥쿼리증권의 2.5%였습니다.

하지만 1%대로 추락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새로 나왔습니다.

스위스계의 UBS증권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9%에서 1.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급격한 글로벌 경기의 하락과 우리나라 내수경기의 침체 우려 등을 감안한 것입니다.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진다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다행히 외환위기는 넘겼지만 실물경제의 침체는 이미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소비는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고, 산업생산 역시 8년 만에 처음으로 석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8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실물경제가 급격히 악화되자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수정해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수정예산을 내는 것은 1970년과 198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정부는 통상적인 규모를 넘어갈 것이라고 밝혀 당초 보다 10조 원 정도가 증액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특히 5% 정도로 잡았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수정할 예정이어서 기나긴 겨울이 이제 겨우 시작됐음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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