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을 맞은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브랜드들이 BI(Brand Identity)와 외관 디자인을 바꾸고 재도약에 나선다.
1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다음달부터 신규점과 리뉴얼점을 중심으로 새 브랜드 외관 디자인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세븐일레븐이 새 외관 디자인을 선보이는 건 1988년 1호점인 올림픽점 개점 이래 처음이다.
이번에 변경된 외관 디자인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도심 속 휘게라이프'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젊고 심플한 감성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짙은 회색 톤의 외관 디자인을 구현해 도시의 세련미를 입혔고, 전면 통유리와 우드 소재를 적용해 개방감과 아늑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세븐일레븐 점포의 브랜드 사인(Brand Sign)은 5세대로 전환한다. 세븐일레븐은 브랜드의 정체성이자 상징인 3선 칼라(주황·초록·빨강)는 유지하되 기존 스퀘어형 로고 대신 '7-ELEVEN' 워드마크를 적용해 젊고 신뢰있는 편의점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이제 편의점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라이프 플랫폼이 됐고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치와 메시지를 담은 BI 전략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세븐일레븐은 국내 최초의 편의점 브랜드로서 오랜 전통 위에 현대의 트렌디 감성을 담아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 새 BI. [사진 = GS리테일]
GS25는 지난 3월 새 BI를 선보이고 간판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GS25가 간판을 교체하는 것은 2005년 'LG25'에서 'GS25'로 브랜드를 바꾼 이후 처음이다. GS리테일은 1990년 LG25 1호점 경희점을 시작으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새 BI는 흰색과 하늘색만 사용해 기존 주황색 계열을 사용한 로고보다 단조로워진 것이 특징이다. 글씨체도 흘림체에서 고딕체로 바꿔 한 눈에 들어오게 끔했다. 특히 간판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Lifestyle Platform)'을 써넣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1990년 훼미리마트 1호점 가락시영점으로 출발한 CU는 2017년 새 BI를 선보인 뒤 간판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 간판은 기존 라임색에서 보라색으로 톤 다운을 해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또 'Nice to CU'(나이스 투 씨유)' 문구를 넣어 친근함을 표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 본격 사업을 시작한 편의점업체들이 2000년대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3의 도약'에 나서는 시기"라며 "편의점이 생활 플랫폼이 된 만큼 편안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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