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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국 130편”…성역 없는 출품작, 새로운 비전 선보인다 [23rd SICAF②]
입력 2019-07-16 13:26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포스터 사진=NEW
개막작인 ‘레드슈즈를 비롯해 각국의 애니메이션들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찾는다.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총 5일에 걸쳐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3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SICAF2019)은 ‘혁신적인 변화(Innovative Change)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다채로운 작품들이 쏟아진다.

◇ 개막작 - 홍성호 감독의 ‘레드슈즈

SICAF2019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홍성호 감독의 ‘레드슈즈가 선정됐다. ‘레드슈즈는 ‘겨울왕국 ‘모아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코믹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레드슈즈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동화의 섬에서 사라진 아빠를 찾던 화이트 왕국의 공주가 우연히 마법 구두를 신고 이전과 완벽하게 다른 ‘레드슈즈로 거듭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저주에 걸려 초록색 난쟁이가 된 일곱 왕자들은 우연히 자신들의 집에 머물게 된 ‘레드슈즈가 저주를 풀 유일한 희망이라 믿고 그를 돕는다. 이 가운데 영원한 아름다움을 꿈꾸는 왕비 레지나는 마법 구두를 신고 성을 빠져나간 ‘레드슈즈를 쫓으며 동화의 섬은 위기에 빠진다.

‘레드슈즈 스노우 화이트는 클로이 모레츠가, 왕자 멀린은 샘 클라플린이, 레지나는 지나 거손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몰입도를 높였다.

애니메이션 ‘모튼선장과 거미여왕 ‘레이스타임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 ‘언더독 스틸컷 사진=제23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 경쟁작 - 개인과 사회문제를 공통의 화두로 올리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개성 강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본선작으로 선정되는 경향을 보인다. 한계 없는 예술성과 인권, 환경 문제 등 개인과 사회문제를 공통의 화두로 놓고 고민하는 작품들도 돋보인다.

한국 장편 경쟁작으로는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언더독이 이름을 올렸고, 멕시코 감독 미구엘 앙헬 우리에가스의 ‘똑딱똑딱 마법의 시계나라도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매츠 그로루드 감독의 ‘더 타워, 카스파 얀시스 감독의 ‘모튼선장과 거미여왕 등이 경쟁한다.

애니메이션 ‘더 타워 스틸컷 사진=제23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그중 주제적 측면에서 흥미를 자극하는 건 ‘더 타워다. 주인공인 7살 팔레스타인 소녀 와디는 난민캠프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고향에서 쫓겨나 캠프에 정착한 초창기 난민인 와디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잃어버린 것 같아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결국 와디는 캠프에서 희망을 놓아버린 증조할아버지를 위해 가족들의 증언을 모으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난민의 고초와 우리는 절대 알 수 없는 차가운 현실이 그대로 투영된다.

‘더 타워를 연출한 매츠 그로루드는 노르웨이 출신 영화,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어린 시절 그의 어머니는 레바논에 있는 난민캠프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감독 역시 대학을 졸업한 후 부르 엘 바리야네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애니메이션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더 타워는 난민들의 증언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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