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JY 한마디에…삼화콘덴서·아모텍·삼성전기 주가 `용트림`
입력 2019-07-16 11:51  | 수정 2019-07-16 13:1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 이후 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하면서 일본 의존도가 높고 모든 전자 제품에 쓰이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이 제재 직후부터 MLCC 관련 점검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6일 삼화콘덴서 주가는 오전 11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350원(16.17%) 오른 5만2800원을 기록했다. 또 아모텍 주가는 7.60% 오른 2만1950원, 삼성전기 주가는 2.17% 상승한 9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일본 출장을 다녀온 직후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뿐만 아니라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등 완제품 사업까지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모든 전자 제품에 쓰이는 MLCC는 무라타제작소와 다이요유덴, TDK 등 일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해 수출 규제시 타격이 우려된다.
반면 중화권 업체들의 비중은 10% 내외 수준에 불과해 수입선을 다변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삼화콘덴서와 삼성전기, 아모텍 등이 MLCC를 생산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확대 시 국내 MLCC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한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될 경우 MLCC도 통관에 최대 90일까지 소요될 전망인데 당장은 국내·외 MLCC 재고가 많이 쌓여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규제 장기화 시 재고 해소와 판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KB증권에 따르면 MLCC는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으로 회로에 일정량의 전류가 흐르도록 제어해주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에는 800~1200개, TV에는 2000~3000개, 전기차에는 최대 2만개까지 들어간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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