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16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56포인트(0.60%) 오른 2095.0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1.98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기관의 동반 매수에 장 초반 2090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이후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개별 업종들이 변화를 보이며 강보합권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 에너지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가 강세 보이는 차별화가 특징"이라며 "현재까지 실적 발표된 기업들의 주가는 예상을 밑돌면 5년평균(-2.5%) 보다 낙폭이 큰 3.0% 하락해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지속적인 하향 조정이 이어져 온 상황이다.
서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업종이 지난 5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최근 1개월 동안 5.4% 하향 조정되는 등 이를 주도했다"며 "그러다 보니 KOSPI 12개월 Fwd PBR이 0.81배에 불과할 정도로 밸류에이션은 양호하지만 적극적인 매수세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 부진 우려는 많은 부분 시장에 반영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 조정이 제한된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시즌 이전에는 개별 종목별 호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증권, 화학, 운수창고, 의약품, 기계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은행, 통신업, 서비스업, 종이·목재, 의료정밀이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389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93억원, 19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POSCO, NAVER, LG생활건강, 셀트리온,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가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신한지주, SK하이닉스, SK텔레콤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53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23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5포인트(0.62%) 오른 678.9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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