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①] ‘구해줘2’ 엄태구 “첫 드라마 주연, 맡은 부분 책임 다할 뿐”
입력 2019-07-16 07:01 
`충무로 대세` 엄태구가 첫 드라마 주연작 `구해줘2`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제공|프레인TPC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충무로의 신스틸러, 배우 엄태구(35)가 첫 드라마 주연작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엄태구는 OCN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에서 헛된 믿음에 빠져버린 월추리를 홀로 구하는 미친 꼴통 김민철 역을 맡아 독보적인 매력의 ‘안티 히어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첫 드라마 주연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엄태구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구해줘2 종영 인터뷰에서 후련하기도 하다. 걱정하고 부담됐던 부분이 많았는데 아무도 안 다치고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여태까지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여운이 크게 남는 작품인 것 같다. 월추리라는 마을이 어딘가에 있을 것 같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그립고 보고 싶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구해줘2는 댐 건설을 위해 수몰 지역으로 선정된 월추리 마을을 이용하려는 인물들과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하려는 미친 꼴통의 구원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연상호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 참여했다.

엄태구는 영화 ‘밀정, ‘안시성, ‘택시운전사 등을 통해 충무로 대세로 자리잡았다. ‘구해줘2는 엄태구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기대도 컸겠지만 부담감 역시 상당했을 터. 엄태구는 주연이라는 게 부담스럽게 했지만,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자신이 맡은 부분에 책임을 다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맡은 민철 역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다만 이전 작품들과의 차이점이라면 맡은 부분이 조금 많아진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와 비슷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구해줘2는 방송 전부터 한국 교회를 겨냥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기독교 단체로부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으며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엄태구이기에 교회와 사이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출연에 더욱 망설여지진 않았을까.
그러나 엄태구는 교회를 다니는 입장에서 봤을 때 다른 작품과 ‘구해줘2가 특별히 다른 건 없었다. 작품과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기도를 하고 선택을 했다”면서 작품 자체가 종교를 다룬다기보다는 사기꾼이 종교를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 내용이다. 교회나 종교 자체를 비하하는 내용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태구는 `구해줘2`의 결말에 대해 "가슴 아프지만 현실적이어서 좋았다"고 평했다. 제공ㅣ프레인TPC
그렇다면 엄태구는 민철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민철처럼 사기꾼 세력이 맞설 수 있을까. 그는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생각해봤다. 나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봤더니, 무작정 화를 내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설득해보지 않을까 싶다. 이 단체가 진짜가 아니라는 증거를 찾아내고 그 증거를 통해 해결책으로 접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해줘2는 특히 현실적인 결말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결말이 없었던 반면, 드라마에선 결말을 확실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엄태구는 결말에 대해 결말이 가슴 아프지만 현실적이어서 좋았다. 안타깝고 씁쓸하고 여운이 많이 남고 슬픈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운이 더 길게 남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