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이스라엘과 FTA 조기타결로 경제협력 크게 확대"
입력 2019-07-15 14:16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조기에 타결된다면 투자·서비스 등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 구조를 가지고 있고, 미래의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는 발전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가치를 공유하며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 넘게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교역 규모는 지난해 27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 2001년부터 양국정부가 공동출자한 산업연구개발기금사업을 통해 무인항공기 등 첨단 분야에서도 공동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국민 1인당 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도 혁신성장과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혁신벤처창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성공 사례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2010년 이후 9년 만에 양국 정상회담을 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리블린 대통령이) 2002년 통신부 장관 재직 때 이후 17년 만에 대통령으로 다시 방한한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한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70년간 전 세계를 두 나라를 지켜봤다.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민족들 사이에서는 대단히 큰 유사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끔찍했던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뒤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아주 큰 재난에 직면했지만, 전쟁의 폐허를 딛고 우리는 진정하게 위대한 민족 국가와 사람을 건설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1948년에는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무력이 없었지만 이제는 국방력이 있다. 그전에는 경제가 존재하지 않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전 세계에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느냐 보여줄 수 있는 경제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농업을 발전시켜 사막을 아주 멋진 정원으로 만들었고, 한국은 아주 위대한 산업을 일으켜 전 세계가 감탄하며 바라보는 경제를 건설했다"고 평가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의 지도자에게 있어서 문제는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이다. 과거에는 전선에서 미사일의 위협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위협이 민간인들에게 다가왔다"며 "이제는 전 국민의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군을 증강했다"며 "이제는 국민들을 위협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국민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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