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한다고 했다"며 "사실상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수락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를 겨냥한 일본의 수출규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과 어떤 회담이라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모여 남북 판문점 회동,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 현안에서 초당적인 논의를 할 것을 기대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형식에 구애 없는 대화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와 지난 13일 간담회에서도 만났고, 지난 12일에는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에서도 만났다. 공식석상에서 현안을 풀어나갈텐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해선 "당정청은 대미 외교전,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문제 해결 등 외교적 해법과 함께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장기 방안을 준비할 것"이라며 "오는 16일에 당청 간 연석회의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2일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 반도체 산업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첨단화 소재를 평가하는 테스트베드를 조기 구축하고, 핵심인력 양성 지원, 대중소 기업 컨소시엄 구축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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