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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역사상 첫 ‘1루 도루’ 토니 토마스 “살 것 같아 뛰었더니...”
입력 2019-07-15 11:22 
미국 야구 역사상 1호 타자 ‘1루 도루’의 주인공이 된 토니 토마스(오른쪽)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던 메릴랜드 블루캡스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야구 역사상 최초로 ‘1루 도루가 나왔다. 1호 주인공은 1루 도루가 야구의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던 메릴랜드 블루캡스의 토니 토마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독립리그 랭커스터 반스토머스전에 6회 1루 도루에 성공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토마스는 볼카운트 1S서 포수가 공을 놓치는 것을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가 1루를 향해 달려갔다.
공식 기록원은 토마스의 ‘1루 도루를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다. 포수가 1루에 던져서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메이저리그는 2월 독립리그와 제휴를 맺어 다양한 규칙 변경을 실험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1루 도루다. 12일 독립리그 후반기부터 1루 도루 규칙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현행 야구 규칙에는 2루, 3루, 홈 도루만 허용한다. 타자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만 1루로 뛰어갈 수 있었다.
토마스는 팀 SNS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에서 내가 1루 도루를 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노력하다가 기회가 찾아왔다. 솔직히 타석에 설 때까지 (1루 도루를)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공이 백드롭까지 빠지는 걸 봤다. 1루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아 뛰어갔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캐스터도 상대 선수들은 토마스의 1루 도루에 큰 흥미를 가지지 않았다. 포수도 판단을 잘못했다. 공이 빠진 뒤 뛰어가지 않았다. 상대 선수들도 그냥 멍하니 지켜만 봤다. 토마스는 그 빈틈을 이용했다”라고 전했다.
미국 야구 독립리그에서 ‘1루 도루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사진=서던 메릴랜드 블루캡스 SNS
토마스는 1루 도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타자의 주루 본능을 일깨울 것이라고 했다. 폭투 혹은 포일 상황에 대해 좀 더 진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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