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웨이, 미국 내 R&D 자회사 인력 수백명 감축 나서
입력 2019-07-15 10:3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최대 정보통신회사 화웨이가 미국내 자회사 연구개발 부문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화웨이가 미국내 텍사스, 캘리포니아, 워싱턴 등에 퓨처웨이 테크놀로지라는 자회사를 세워 연구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데, 화웨이는 지난 5월 이후 미 상무부의 거래제한기업 명단(블랙리스트) 등재 등 제재가 본격화 됨에 따라 해당 기업의 인력들을 줄여 나가고 있다.
퓨처웨이는 미국 내에서 약 850명을 고용하고 있다. 퓨처웨이는 이동통신과 5G(제5세대 이동통신) 통신망 등과 관련해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웨이 직원 가운데 중국인은 본국으로 돌아가는 선택권을 받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화웨이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화웨이가 미국 여러 대학의 연구협력 중단 조치를 피해가기 위해 퓨처웨이를 모회사에서 분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무역전쟁 부분 휴전에 합의하면서 화웨이 일부 품목의 대미 수출 제한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주 국가안보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화웨이 품목에 대한 수입면허를 재발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최근 양국 협상은 순조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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