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3000명을 모집하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청 접수에 1만5542명이 지원해 경쟁률 5.2대 1로 최종 마감됐다고 15일 밝혔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근로 청년들이 구체적인 미래계획 목표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에서 청년들을 위해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참가자가 일자리를 유지하며 매달 10만원 또는 15만원 씩 꾸준히 저축하면 2~3년 뒤 시 지원금을 보태 본인 저축액의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자치구별 청년인구 수, 최근 2년 경쟁률, 저소득층 비율을 반영해 자치구별 선발인원을 배정, 구별 편차를 완화 위해 올해 모집 인원을 지난해(2000명)에 비해 1000명 확대했다. 실제 최고 경쟁률(관악구 7.3대 1)과 최저 경쟁률(중국 2.5대 1)간 편차가 작년(최고 관악구 11.9대 1, 최저 서초구 3.8대 1)에 비해 줄었다.
시는 신청가구 대상 소득·재산조회 및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9월 20일 최종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발된 청년통장 가입자들은 10월부터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아울러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지원하는 '꿈나래 통장'도 500명 모집에 2075명이 신청해 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작년(2.6대 1)보다 다소 오른 경쟁률이다.
'꿈나래통장'은 3년 또는 5년 동안 매월 꾸준히 저축하면 본인 저축금에 추가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생계·의료급여수급자는 두 배로, 비수급자 및 주거·교육급여수급자는 1.5배로 수령하게 된다. 예를 들어 3자녀 이상의 비수급 가구가 월 12만원 씩 5년 간 저축하면 1080만원(본인 저축액 720만원+추가적립 360만원, 이자 별도)을 받게 된다.
배형우 시 복지기획관은 "신청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것은 시민들의 생활이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시민들이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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