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5일 SK네트웍스에 대해 렌탈 중심의 사업모델 변화를 위해 웅진코웨이 인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10월 동양매직(현 SK매직) 지분 100% 인수 이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모빌리티(Mobility)와 홈 케어(Home Care) 중심으로 설정했다. 이후 2018년 9월 AJ렌터카 지분 42.2%를 인수해 렌터카 시장점유율은 12.7%에서 21.8%로 상승했다. 1위인 롯데렌탈의 점유율 24%에 근접해 시장 구도를 양강체제로 개편했다.
가전 렌탈 사업의 경우 SK매직의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지만, 1분기말 계정수 기준으로 SK매직은 약 160만개, 웅진코웨이는 약 720만개로 단기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격차가 있다고 미래에셋대우는 지적했다. 수익성 역시 1분기 기준 SK매직은 영업이익률 8.5%, 웅진코웨이는 19.1%로 차이가 큰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SK네트웍스가 향후 렌탈 사업 중심의 사업모델로 완전히 변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웅진코웨이 인수가 좋은 기회라며 이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에 대한 매각가치는 1조5000억~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SK네트웍스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보인다"라면서 "하지만 과거 SK매직과 AJ렌터카 인수시 기존 사업 매각을 통한 자금 확충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웅진코웨이 인수도 의지만 있다면 기존 사업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로 인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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