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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오늘(15일) 유일한 기자회견…故전미선 언급할까
입력 2019-07-15 08:4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故 전미선의 유작 ‘나랏말싸미가 오늘(15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다. 홍보 일정을 최소화 한 가운데 이날 영화를 공개한 뒤에는 이번 영화의 처음이자 마지막 홍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배우들은 고인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남길까.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송강호 분)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 박해일 고 전미선이 출연한다.
조철현 감독은 이 작품이 1443년 조선 전기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인 만큼 그 시대상의 모습을 온전히 표현하면서도 미술과 의상, 인물 간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 작품을 만들었다.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 사도(감독 이준익), 박열(감독 이준익) 등의 의상을 맡았던 심현섭 의상감독은 각 장면 속 인물들의 감정을 의상에 녹여내기 위해 극의 분위기와 인물에 따라 질감을 다르게 표현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또한 조선 전기,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오는 과도기적인 느낌에 포인트를 준 김서영 분장실장은 고증을 살리지만, 인물의 특징을 담아낼 수 있는 분장과 소품으로 작은 디테일까지도 세심하게 채워나갔다.
한글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과정에 집중될 수 있도록 세트나 배경이 너무 화려하거나 튀지 않게 하는 작업에 힘쓴 류성희 미술감독은 문화재를 복원하는 마음으로 최대한의 고증을 거쳤고, 여기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관객에게 색다른 시각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인 것.
뿐만 아니라 세트장이 아닌 실제 경복궁 근정전,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등 한국 영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내 역사적인 공간들의 다채로운 볼거리의 만남을 예고했다. 배우들의 앙상블과 깊숙한 울림을 담은 열연은 기대 포인트 중 하나.
한편, 지난달 29일 고 전미선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영화계가 비통함에 빠진 가운데 그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팀은 고심 끝에 홍보 활동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제외한 대외 활동은 진행하지 않는다. 통상 영화가 개봉하면 언론 시사회 행사 이후 주·조연 및 감독 인터뷰와 각종 무대 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 등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나랏말싸미 팀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모두가 충격에 빠진 만큼 일정을 대폭 축소하고 고인을 조용히 애도키로 최종 결정했다.
故 전미선은 극중 소헌왕후 역을 맡았으며 세종 역은 송강호, 신미 스님 역은 박해일이 연기했다. 7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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