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총리-방글라데시 대통령 대화에 'BTS'와 '망고' 등장
입력 2019-07-15 08:09  | 수정 2019-07-22 09:05


방글라데시를 공식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4일) 모하마드 압둘 하미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하미드 대통령은 "방글라데시 인프라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한국의 기여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방문으로 한국과 방글라데시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국의 현대화 과정을 돌아보면 우리도 방글라데시처럼 섬유·의류 분야 수출로 발전을 시작했다"며, "한국과 방글라데시는 (1973년 수교이래) 46년간 친구의 나라였다. 앞으로도 방글라데시 발전에 늘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하미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공식으로 요청했고, 하미드 대통령은 "저도 그렇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한국의 아이돌 BTS와 방글라데시산 망고가 여러 차례 거론됐습니다.

하미드 대통령은 "제 손자가 BTS를 비롯해 한국 가수들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사실 제가 손주에게 한국에 꼭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총리는 "장담은 못 하겠지만 BTS 사인이 담긴 CD와 앨범을 손주분께 보낼 수 있으면 꼭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BTS를 통해) 세계가 하나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미드 대통령은 이 총리와 대화하는 중에도 수차례 망고를 적극적으로 권하며 "방글라데시 망고는 달고 즙이 많아 세계에서 제일 맛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방글라데시산 망고 등 농산물 수입 확대를 염두에 둔 홍보전으로 해석됐습니다.

이 총리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하미드 대통령에 대해 "저에게 직접 꽃을 주시며 영접하시고 제 손을 잡은 채 걸으셨다"며, "독립전쟁에 참여하시고 신생국가의 기초를 만드셨으며 민주화에 기여하신, 방글라데시의 역사"라고 소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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