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긴급' 사장단 회의 소집…"비상상황 대비책 마련 주문"

【 앵커멘트 】
일본 출장을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말에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가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비상 경영 시나리오를 작성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홍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를 타개할 해법을 찾기 위해 5박6일 동안 일본 출장을 다녀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일본 소재부품 회사들과도 만남을 가졌나요?"
- "…."

이 부회장은 귀국 다음날인 토요일(지난 13일),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경영진과 긴급사장단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일본 출장 성과를 사장단과 공유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급현황과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본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수출규제 대상인 3가지 소재의 긴급물량을 일부 확보했지만, 근본적인 해소방안이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특히 사장단에게 여러가지 시나리오별 비상대응 방안, 즉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을 늘리게 되면, 휴대폰과 가전제품 등 삼성의 주요 사업분야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현재 반도체 핵심소재 대체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과 대만, 러시아 등에서 수입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의 사장단 소집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