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서 11만 명 '송환법 반대' 시위…경찰·시위대 '난투극'
입력 2019-07-15 07:00  | 수정 2019-07-15 07:44
【 앵커멘트 】
휴일인 어제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위에는 11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 간 난투극까지 벌어지는 등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3시 반에 시작된 시위는 행진과 함께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페기 청 / 홍콩 시민
- "이번 시위가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거리로 나오는 것은 제게 일종의 책임감이기도 합니다."

시위는 행진이 마무리된 오후 5시가 넘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쇼핑몰 안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려 하자 한 남성이 강하게 저항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우산 등을 던지며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영국 국기가 등장했고, 대치는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시위에 홍콩 시민 11만 5천여 명이 참가해 송환법 철폐와 행정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9일 시작해 일주일 뒤 200만 명이 참가하며 절정에 달하던 홍콩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참여 인원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위 주최측이 오는 21일 또다시 대규모 송환법 반대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다음 집회의 참가율은 향후 시위 동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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