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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양현종의 통산 130번째 승리…KIA, 3연패서 구했다
입력 2019-07-12 21:11  | 수정 2019-07-12 22:48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프로야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양현종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운 KIA타이거즈가 연패에서 탈출했다. 양현종은 통산 130승 고지를 밟았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0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3연패에 탈출하며 37승1무53패를 만들었다. 반면 한화는 2연패로 34승55패가 됐다. KIA는 9위 한화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양현종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최고 149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양현종은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공 20개를 던지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2사 만루에서 맞닥뜨린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스스로 막아냈다.
그러나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양현종은 3회 1사 후 오선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마치 올 시즌 초반 5패에 평균자책점이 8점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안정을 찾았던 행보와 비슷했다.
그러자 KIA타선도 에이스의 호투에 응답했다. 4회말 KIA타선은 선두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후석타자 최형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안치홍의 투수 땅볼 때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이적생 이우성이 볼카운트 2-2에서 한화 선발 김범수에게 중월 스리런홈런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 6일 트레이드로 NC다이노스에서 이적해 온 이우성의 KIA 첫 홈런이기도 했다. 시즌 4호 홈런. 이후 김선빈의 좌월 투런포까지 터지며 5-0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프로야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다. 4회말 1사 2,3루에서 KIA 이우성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6회까지 92개를 던진 양현종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0개의 공을 더 던지며, 2사 후 최재훈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정근우를 2루 땅볼로 잡으며 이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시즌 개인 9연승과 함께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14시즌부터 시작된 6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 기록이다. 또 통산 130승(84패) 고지도 점령했다. 130승 고지는 현역으로는 동갑내기 라이벌인 SK와이번스 김광현(31)과 함께 현역 선수 기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통산 다승 기록이 된다. 현역 선수 기준으로는 두산 베어스 배영수(38)가 138승(122패)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고, 그 다음으로 삼성 윤성환(38)이 132승(96패)을 챙겼다.
에이스의 기념비적 승리와 함께 KIA가 기분 좋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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