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규 부동산신탁 3사 곧 출격
입력 2019-07-12 17:16  | 수정 2019-07-12 20:07
부동산신탁 신규 예비인가를 받은 디에스에이티컴퍼니(대신증권), 한국투자부동산신탁(한국투자금융지주), 신영자산신탁(신영·유진투자증권) 등 3사가 이르면 다음달 공식 출범하면서 부동산신탁 업계 판도 변화가 본격화된다.
12일 부동산신탁 업계에 따르면 3개사 중 디에스에이티컴퍼니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했으며 나머지 두 회사는 오는 8월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통상 본인가 신청 후 승인까지 1~2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 안에는 3사가 모두 실제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달 7일 가장 먼저 본인가 신청을 한 디에스에이티컴퍼니는 인력 50여 명 채용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달 본격 영업에 나선다. 이 회사는 서울 명동 대신금융그룹 본사 19층에 거점을 마련했으며 초기 인력은 50여 명이다. 김철종 전 대한토지신탁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으며 초기 자본금은 1000억원이다. 부동산신탁사에 100% 출자한 대신증권이 이미 부동산 금융·개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낸 만큼 본인가 준비를 다른 두 곳보다 빨리 진행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신규 인가를 받은 신탁사들은 각자 특화 사업을 내세워 신탁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한투는 주주사인 카카오·다방·피노텍 등과 손잡고 부동산신탁 상품에 소규모 P2P 투자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2030세대의 재산 증식을 돕겠다는 포부다. 대신은 가로주택 정비사업, 도심공원 조성사업 등을 특화 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다. 신영은 기존 신탁사나 시행사의 관심이 적었던 노후 중형 부동산 개발과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부동산 경기가 하강함에 따라 부동산신탁 업계 수익성이 빠르게 저하되는 상황에서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5대 부동산신탁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6년 16.4%에 이어 2017년 15.0%까지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11.7%로 하락하고 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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