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후반기 첫 선발 등판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호르헤 카스틸로 기자는 오늘(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후반기 첫 3연전 선발 매치업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15일 오전 8시 5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방문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합니다.
류현진과 보스턴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선발 격돌하는 이 경기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편성돼 미국 전국으로 중계됩니다.
이에 앞서 열리는 첫 두 경기는 마에다 겐타-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로스 스트리플링-크리스 세일의 선발 매치업이 성사됐습니다.
류현진과 함께 이틀 전 올스타전에 등판한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 4연전에서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할 예정입니다.
올스타전에 출격한 다저스의 1∼3선발 중에서 류현진이 후반기 선봉장으로 나섭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7년 차인 류현진이 정규리그에서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포스트시즌에서만 딱 한 번 등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5일 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였습니다. 당시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로 나서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당시 상대했던 무키 베츠, 앤드루 베닌텐디, J.D. 마르티네스, 산더르 보하르츠, 라파엘 데버스 등 보스턴의 핵심 타자들은 건재합니다.
류현진으로서는 약 9개월 만의 월드시리즈 리턴 매치입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보스턴의 프라이스와 또다시 만납니다.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인 프라이스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 역투로 류현진에게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다저스가 보스턴에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우승 트로피를 내주면서 6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에게 복수의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처져 있지만, 공격력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팀 타율(0.272)과 출루율(0.345)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입니다. 장타율(0.461)은 6위에 랭크됐습니다.
전반기에 무려 7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고른 타선을 자랑합니다.
마르티네스(타율 0.304·18홈런·48타점), 보하르츠(타율 0.294·17홈런·65타점), 데버스(타율 0.324·16홈런·62타점)가 중심 타선을 이끕니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3타수 2안타로 자신을 괴롭힌 베츠가 경계 대상 1호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