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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놓친 이대호, 무기력 롯데 농락한 구창모의 ‘13K’
입력 2019-07-11 22:45 
롯데 이대호는 7월 8경기 8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월별 경기당 평균 삼진이 가장 많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롯데의 7월 첫 승은 달콤했다. 6연패 끝에 힘겹게 이뤄낸 승리였다. 그러나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한 팀이다. NC 5년차 투수 구창모에게 농락당하더니 2안타 무득점 완패를 했다.
롯데는 11일 프로야구 KBO리그 사직 NC전에서 0-4로 졌다. 대체 외국인 투수 다익손은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다섯 차례 등판했지만 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롯데에게 희망이 보인 건 1회말뿐이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으나 ‘6번타자 이대호는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날 득점권에 롯데 주자가 나간 유일한 상황이었다.
롯데는 곧바로 2회초 실점했다. NC 새 외국인 타자 스몰린스키는 데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 공격 활로를 열었다. NC는 모창민, 이원재, 김형준의 3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거인군단은 구창모 앞에 작아졌다. 8회말 선두타자 선두타자 전병우의 안타 이전까지 누구도 1루를 밟지 못했다.
구창모는 8회말 2사까지 111개의 공을 던지면서 탈삼진 13개를 잡았다.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및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맥과이어(삼성)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4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한 탈삼진 개수와 같았다.
롯데를 꺾은 NC는 5위 사수에 한숨을 돌리며 kt를 만나게 됐다. 6위 kt는 키움에 2-4로 져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kt는 두 번이나 동점에 성공했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그리고 8회초 무사 2,3루서 박병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송성문과 승부를 택했으나 송성문은 타격감이 절정이었다. 바뀐 투수 주권의 초구를 공략해 2타점 결승타를 쳤다. 송성문은 혼자 4타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5연승을 달리며 2위를 넘봤으나 두산은 쉽게 내주지 않았다.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8-4 승리를 거뒀다.
리드오프를 맡은 박건우가 34일 만에 홈런과 함께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4)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산은 키움에 0.5경기차 앞서있다.
선두 SK는 저 멀리 앞서갔다. 박종훈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힙입어 한화를 5-1로 꺾고 60승(1무 29패) 고지를 선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8회말 터진 이원석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KIA를 4-2로 이겼다. 3연승의 삼성은 kt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히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범호(KIA)는 6회초 2사 만루에 대타로 출전해 개인 통산 2000경기(역대 13번째)를 달성했다. 타구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한편, NC 포수 양의지는 이날 경기 전 왼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검사 결과는 왼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이었다. 12일 한 차례 더 정밀검진을 할 예정이다. NC에게는 뜻하지 않은 악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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