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브라'는 '비트코인'과 다르다?…각국 금융당국 '우려'
입력 2019-07-11 19:30  | 수정 2019-07-11 20:50
【 앵커멘트 】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발행 계획을 내놓자 미 중앙은행을 비롯한 각국 금융당국이 잇따라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기존 가상화폐 투기를 경고하던 때와는 좀 분위기가 다릅니다.
그 이유가 뭔지 이기종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페이스북은 내년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마스터카드, 우버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결제와 송금, 대출까지 모든 금융서비스를 리브라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리브라의 가치를 각국의 은행예금이나 채권 같은 실제 자산과 연동해 가치를 보장한다는 게 비트코인과의 차이점입니다.

1리브라를 1달러에 고정하는 식입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기존 가상화폐는) 등락폭이 커서 실제 사용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가치안정이라는 부분이 담보되지 않을까…"

각국 금융당국은 일제히 우려를 표했습니다.

페이스북 가입자가 24억 명에 달해 파괴력이 클 수밖에 없는데 중앙은행의 통제를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리브라'는 개인 정보 보호와 돈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안정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우리 금융당국도 경제위기 때 은행예금이 리브라로 흘러가는 뱅크런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페이스북 리브라는 과연 '디지털 달러'가 될 수 있을지,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새 가상화폐 등장에 각국 금융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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