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야구공만 한 우박이'…이탈리아 기후변화 직격탄
입력 2019-07-11 19:30  | 수정 2019-07-11 20:46
【 앵커멘트 】
이탈리아 동부 해안에 야구공만 한 우박이 떨어지고 강력한 폭풍이 몰아쳐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에 우박이 첨벙첨벙 쏟아집니다.

육지도 마찬가지인데, 우박은 언뜻 봐도 야구공만 한 크기입니다.

갑자기 내린 우박에 임신부 등 최소 18명이 머리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고, 차량 다수가 파손됐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아드리아 해에 인접한 이탈리아 해안도시 페스카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우박은 곧 폭우로 바뀌었고, 단시간에 100㎜에 달하는 장대비에 시립병원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근 토르토레토 해변에는 강력한 폭풍이 몰아쳐 피서를 즐기던 사람들이 혼비백산했습니다.

오시모 지역에서는 200년 된 대형 소나무가 쓰러져 여성 1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재해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고기압이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약해지면서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나타난 건데,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이 종종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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