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자발찌 찬 채 여아 성폭행하려다 붙잡힌 50대
입력 2019-07-11 19:30  | 수정 2019-07-11 20:18
【 앵커멘트 】
가정집에 침입해 엄마와 8살 난 딸을 잇달아 성폭행하려 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주변에 살던 이 남성은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저녁 50대 남성이 손에 커다란 자루를 든 채 집을 나섭니다.

20분쯤 뒤 남성은 주택 담장을 넘어 TV를 보고 있던 50대 엄마의 목을 누르며 성폭행을 시도합니다.

엄마가 반항하며 정신을 잃자, 바로 옆에서 잠을 자던 8살 난 딸에게 마수를 뻗습니다.

하지만, 딸이 범인의 입술을 깨물면서 가까스로 상황을 모면합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시커먼 놈이 나오길래 멱살을 딱 잡았지. 물려서 피 질질 나고, 엄마도 피나고…."

붙잡힌 남성은 성폭행 등 전과 7범으로 지난 2015년도에 출소해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미수범이니까 '나는 들어가도 얼마 안 살고 나온다'고 말했다는데, 조사할 때는 그런 말 한 적 없고 '내가 잘못했다'라고…."

남성은 얼마 전까지 범행이 벌어진 다세대주택에 살아 집안을 훤히 알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피의자는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살며 피해자 집 주변을 자주 오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뭐 사 갖고 와서 아이를 주고 돈 만 원짜리를 줬다는 거예요. 한 달은 됐겠구먼…."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지만, 주거지 인근에서 벌어진 사건을 막진 못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모녀를 보호시설로 보내는 한편, 피의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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