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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소음 해결사 떴다…조선판넬, 거푸집 적용 신공법
입력 2019-07-11 17:55  | 수정 2019-07-11 19:19
아파트·빌딩 등 건축공사 현장에선 바닥 슬래브 거푸집에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어진 후 거푸집을 떼 낼 때 '우당탕' 하는 굉음과 먼지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해체 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사고도 잦다. 이런 거푸집 해체 과정을 소음 없이 안전하고 간단히 철거하는 신공법이 개발됐다. 거푸집 전문 제조업체인 조선판넬(대표 오경근)은 최근 설치와 철거가 안전한 '판도라 공법'을 개발해 현장 적용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통상 아파트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해 임시로 합판이나 알루미늄 등의 패널을 지지물로 설치한다. 문제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완성되면 이 지지물을 철거하는데 이때 구조물이 바닥에 떨어져 소음과 먼지, 기타 안전상의 위험이 뒤따랐다.
이 회사 공법은 천장에 부착한 패널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분리된 후 천장을 가로지르는 지지대에 걸리도록 한다. 차례로 패널을 지지대에 걸리게 한 다음 지지대 고리에서 하나씩 패널을 분리해 소음과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해체 작업용 사다리판(우마)도 필요 없어서 작업 시간 단축과 안전사고 예방도 가능하다. 또 흡음재 역할을 하는 고무캡으로 조립해 해체할 때 망치, 철근배근 소음을 12데시벨(㏈) 이상 낮출 수 있다.
기존 방식으로는 2~3명이 시공했지만 이 공법으로는 혼자서 일체형으로 조립·해체할 수 있어 인력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특허 등록돼 있으며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주택토지공사에서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 등 30여 곳의 건설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충북 음성에 소재하며 연간 매출 1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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