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 가격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귀금속으로는 가격이 유일하게 떨어진 데다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백금(플래티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5% 오른 온스당 824.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1년 고점인 1905달러에 비해 57% 떨어진 가격이다. 최근 백금값이 2008년 직후 최저가인 787달러를 딛고 반등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백금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귀금속 랠리 속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소외돼 온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3대 귀금속'인 금과 팔라듐은 올해 들어 10.3%, 26% 올랐지만 백금은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백금 가격이 80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어 바닥을 다졌다고 분석된다"고 전했다.
백금값은 2015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를 계기로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의 원료로 쓰이는데, 폭스바겐 사태가 터지면서 디젤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휘발유차의 배출가스를 줄이는 데 쓰이는 팔라듐은 2015년부터 가격이 3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팔라듐값이 급등하면서 백금을 휘발유차 재료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에는 팔라듐이 가장 적합하나 백금도 기술개발을 통해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새로 생산되는 자동차의 20%만 백금을 사용해도 백금 수요가 2024년까지 120만온스 늘어난다. 지난해 백금 수요인 574만온스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금보다 백금을 선호하고 있어 액세서리 관련 수요도 긍정적이다.
백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선물을 직접 구매해야 한다. 선물에 투자하기 번거롭다면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도 된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귀금속으로는 가격이 유일하게 떨어진 데다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백금(플래티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5% 오른 온스당 824.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1년 고점인 1905달러에 비해 57% 떨어진 가격이다. 최근 백금값이 2008년 직후 최저가인 787달러를 딛고 반등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백금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귀금속 랠리 속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소외돼 온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3대 귀금속'인 금과 팔라듐은 올해 들어 10.3%, 26% 올랐지만 백금은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백금 가격이 80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어 바닥을 다졌다고 분석된다"고 전했다.
백금값은 2015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를 계기로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의 원료로 쓰이는데, 폭스바겐 사태가 터지면서 디젤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휘발유차의 배출가스를 줄이는 데 쓰이는 팔라듐은 2015년부터 가격이 3배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팔라듐값이 급등하면서 백금을 휘발유차 재료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에는 팔라듐이 가장 적합하나 백금도 기술개발을 통해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새로 생산되는 자동차의 20%만 백금을 사용해도 백금 수요가 2024년까지 120만온스 늘어난다. 지난해 백금 수요인 574만온스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금보다 백금을 선호하고 있어 액세서리 관련 수요도 긍정적이다.
백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선물을 직접 구매해야 한다. 선물에 투자하기 번거롭다면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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