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도 훌륭한 스타트업이 많지만 수도권에 비해 벤처캐피털(VC) 심사역들을 만날 기회가 부족했는데, 넥스트라운드가 그 갈증을 해소해줘서 감사하다."
11일 전남 여수시 소재 전남대 여수캠퍼스 인문사회과학관. KDB산업은행의 '넥스트라운드 인(in) 여수' 일환으로 진행된 청년창업 희망콘서트 패널토론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배기홍 스트롱벤처스 대표는 "여수에서도 성공한 기업이 하나 이상 나와야 한다"며 "그 기업에서 파생된 사람들이 또 창업을 하고, 그러면 투자자들이 몰려오는 선순환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남 소재 4개 스타트업이 직접 투자자들 앞에서 사업 아이템을 설명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산업은행이 한국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시킨 넥스트라운드가 창업 생태계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3분기 '넥스트라이즈(rise)'라는 이름으로 지난 3년간의 진화를 토대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넥스트라운드 3.0'을 선보인다.
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8월 스타트업과 투자자들 간 교두보(넥스트라운드 1.0) 역할을 하는 벤처 투자 플랫폼으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지방과 해외로까지 영역을 확장한 '넥스트라운드 2.0'으로 변신했다. 이날 여수에서 열린 넥스트라운드도 지난해부터 총 8회 진행된 지역 스페셜라운드 일환이다. 올해 들어 산업은행은 제주, 춘천, 울산에 이어 여수까지 총 네 차례 지역 스페셜라운드를 실시했다. 여수 행사에는 금융당국, 산업은행을 포함해 지역 스타트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을 비롯해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넥스트라운드를 개최했다. 오는 9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세 번째 글로벌 라운드를 실시한다.
2016년 8월 이후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173개에 달한다. 이들이 VC 등에서 받은 투자금은 9148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3년 반 동안 기업설명회 라운드를 총 266회 개최하며 투자자들과 스타트업들 간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올 상반기에도 총 51회 IR 라운드를 열었고, 22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중 43개 업체가 자금 2051억원을 수혈받는 데 성공했다.
넥스트라운드의 도약을 상징하는 행사는 23~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넥스트라이즈 행사다. 산업은행은 기존 넥스트라운드와 넥스트라이즈의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혁신의 장(fair)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넥스트라이즈는 혁신창업 생태계 내 창업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스타트업과 기존 대기업의 사업 협력을 지원하는 '사업 협력 플랫폼'이다. 벤처기업 부스를 통해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국내 140개, 해외 60개 벤처기업이 부스를 신청한 상태다. 또 국내외 대기업과 VC들이 투자 상담도 진행한다. 삼성, 현대차 등도 동참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북유럽 유명 스타트업 행사인 '슬러시'와 유사한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산업은행은 넥스트라운드와 넥스트라이즈를 통해 혁신 벤처기업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변신은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선도할 기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회장은 평소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4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직접 실리콘밸리 주요 VC 등을 만나고 샌프란시스코 아마존 물류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아마존 본사도 찾았다. 이 회장 지도하에 산업은행은 실리콘밸리에 상시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혁신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실리콘밸리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국내에 전파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광화문광장 2배 크기의 혁신 창업공간인 '프런트(FRONT)1'을 조성해 스타트업에 금융, 컨설팅,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창업 분야에 5년간 190조원 규모로 정책 자금을 공급한다. 아울러 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의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장자금 지원과 다양한 동산 담보를 통한 자금 조달 지원을 약속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일 전남 여수시 소재 전남대 여수캠퍼스 인문사회과학관. KDB산업은행의 '넥스트라운드 인(in) 여수' 일환으로 진행된 청년창업 희망콘서트 패널토론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배기홍 스트롱벤처스 대표는 "여수에서도 성공한 기업이 하나 이상 나와야 한다"며 "그 기업에서 파생된 사람들이 또 창업을 하고, 그러면 투자자들이 몰려오는 선순환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남 소재 4개 스타트업이 직접 투자자들 앞에서 사업 아이템을 설명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8월 스타트업과 투자자들 간 교두보(넥스트라운드 1.0) 역할을 하는 벤처 투자 플랫폼으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지방과 해외로까지 영역을 확장한 '넥스트라운드 2.0'으로 변신했다. 이날 여수에서 열린 넥스트라운드도 지난해부터 총 8회 진행된 지역 스페셜라운드 일환이다. 올해 들어 산업은행은 제주, 춘천, 울산에 이어 여수까지 총 네 차례 지역 스페셜라운드를 실시했다. 여수 행사에는 금융당국, 산업은행을 포함해 지역 스타트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을 비롯해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넥스트라운드를 개최했다. 오는 9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세 번째 글로벌 라운드를 실시한다.
2016년 8월 이후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173개에 달한다. 이들이 VC 등에서 받은 투자금은 9148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3년 반 동안 기업설명회 라운드를 총 266회 개최하며 투자자들과 스타트업들 간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올 상반기에도 총 51회 IR 라운드를 열었고, 22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중 43개 업체가 자금 2051억원을 수혈받는 데 성공했다.
넥스트라운드의 도약을 상징하는 행사는 23~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넥스트라이즈 행사다. 산업은행은 기존 넥스트라운드와 넥스트라이즈의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혁신의 장(fair)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넥스트라이즈는 혁신창업 생태계 내 창업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스타트업과 기존 대기업의 사업 협력을 지원하는 '사업 협력 플랫폼'이다. 벤처기업 부스를 통해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국내 140개, 해외 60개 벤처기업이 부스를 신청한 상태다. 또 국내외 대기업과 VC들이 투자 상담도 진행한다. 삼성, 현대차 등도 동참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북유럽 유명 스타트업 행사인 '슬러시'와 유사한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산업은행은 넥스트라운드와 넥스트라이즈를 통해 혁신 벤처기업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변신은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선도할 기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회장은 평소 혁신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4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직접 실리콘밸리 주요 VC 등을 만나고 샌프란시스코 아마존 물류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아마존 본사도 찾았다. 이 회장 지도하에 산업은행은 실리콘밸리에 상시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혁신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실리콘밸리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국내에 전파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광화문광장 2배 크기의 혁신 창업공간인 '프런트(FRONT)1'을 조성해 스타트업에 금융, 컨설팅,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창업 분야에 5년간 190조원 규모로 정책 자금을 공급한다. 아울러 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의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장자금 지원과 다양한 동산 담보를 통한 자금 조달 지원을 약속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