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현장]`모두 다 쿵따리` 박시은X김호진, "막장 없는" 아침드라마 출사표
입력 2019-07-11 16:24  | 수정 2019-07-11 16:53
`모두 다 쿵따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석정, 서혜진, 이보희, 박시은, 김호진(왼쪽부터). 제공|MBC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모두 다 쿵따리'가 막장 없는 아침 드라마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15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되는 MBC 아침 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는 사진작가 송보미(박시은 분)가 미국에 입양된 후 처음 오게 된 고향 쿵따리 마을에 정착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시골 적응기를 담는다. 지난해 4월 방송된 '역류' 이후 아침 드라마 편성을 폐지했던 MBC가 1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아침 드라마다. MBC가 '뉴스데스크' 방송 시간을 확대하면서 그에 따라 저녁 일일 드라마를 없애고 아침 드라마를 부활한 것.
부활한 아침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모두 다 쿵따리'의 김흥동 PD는 "제가 만들었던 작품 중 아침 드라마가 꽤 인기를 끌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아침 일일드라마에서 아침을 빼고 일일드라마로 조금 더 웰메이드, 더 고급스럽게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모두 다 쿵따리` 김흥동 PD. 제공| MBC

김흥동 PD는 "아침부터 시청률의 관문이 시작"이라며 "아침이 세일즈 포인트가 더 많은 것 같아 아침드라마가 부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모두 다 쿵따리'와 기존 일일드라마의 차별점에 대해 "기존 일일 연속극과 달리 배경이 농촌이다. 막장드라마라기보단 휴먼 코미디가 주된 내용이고 짜릿한 재밌는 이야기도 많다"면서 "(현실에는) 사람들이 출세, 명예, 돈만 밝힌다. 수많은 사건 사고가 있다. 그런 것에서 벗어나 인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모두 다 쿵따리` 박시은. 제공| MBC

'훈장 오순남'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박시은은 프리랜서 사진작가 송보미 역을 맡았다. 송보미는 남들보다 몇 배가 넘는 고난을 겪고 있음에도 불평 없이 사람들을 품을 줄 아는 넉넉한 품성을 가진 인물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미국에서 추방된 후 파주시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쿵다리에서 여러 사건들을 겪는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박시은은 "송보미는 해외 입양아로 32년만에 미국에서 추방당해 한국으로 왔다. 사건 사고가 따라다니는 캐릭터다. 처음으로 가게된 곳이 농촌으로 농촌의 정, 위로를 느끼며 과거를 찾아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거의 2년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배우들이 열정적으로 하고 있어서 각오를 다질 수밖에 없는 드라마다. 최선을 다해 즐거운 드라마 만들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박시은은 또 "쥬스 아저씨 장면으로 유명한 '사랑했나봐'라는 작품 이후 7년만인 것 같다"면서 김흥동 PD와 인연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연락 주셨을 때 시놉시스 보지도 않고 한다고 했다"면서 "시놉시스 보내주셔서 보고 '제 역할이 뭐죠'라고 다시 전화드렸다"라고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시은은 "얼마나 많은 재능을 가진 분인지 알아서 선택했다.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다. 모든 캐릭터를 다 살리는 드라마"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모두 다 쿵따리` 김호진. 제공| MBC

뉴욕 금융시장에서 활약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으나 딸을 살리기 위한 천연치료제 개발을 위해 쿵따리로 온 인물인 쿵다리 허브농장 주인 한수호 역은 김호진이 맡는다.
김호진은 "아내와 사별해 8살 딸을 키운다. 허브 농장을 운영하며 쿵따리 주민들과 사건들을 해결하는 역할"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김흥동 감독님과는 2014년 방송된 '모두 다 김치'에서 처음 연을 맺었다. 6년만에 만났다"면서 "농촌 배경으로 벼가 심어질때부터 베어질때까지 볼 수 있는 곳에서 해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휴먼 코미디를 표방하는 이 드라마의 유일한 악역은 이보희가 연기한다. 미게임 대주주 조순자 역을 맡은 이보희는 "다른 역할들이 재미있고 즐겁고 좋은 분위기"라면서 "혼자서만 악역을 해야 한다. '그래도 나는 정당하다'면서 내 입장에서는 악역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정당화를 하면서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악역을 열심히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흥동 PD는 '위대한 조강지처', '전생에 웬수들', '모두 다 김치' 등 여러 작품을 연출하면서 김치 싸대기, 쥬스 아저씨 등 많은 명장면을 만들었다.

이에 김호진은 명장면으로 꼽히는 김치 싸대기와 쥬스 아저씨 장면이 들어간 작품들을 했다며 "감독님 작품 들어갈 때마다 섭섭함이 있었다. '나와 함께 하는 것은 없을까' 생각했다"면서 "할 때마다 긴장이 되고 아쉬움이 많은 감독님이다. 믿어주는 사람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캐스팅 제의를 해줬을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김흥동 PD는 "6-7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과거 함께 작품을 했던 당시 같이) 두 사람의 피부가 그대로다. 저도 그때 열정과 체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명장면 때문에 어쩌다 보니... 저 다른 것도 잘한다. 사극도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흥동 PD는 "강점을 둔 것은 '평범하고 돈이 많지 않지만 행복한 것은 무엇인가'다. 촬영 장소로 좋은 장소를 고른 것 같다. 사계절이 지나 추수하고 깎아진 벼에 눈이 내릴때까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는 그런 자연이 명장면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치 싸대기 신을 넘어설 오물신이 있다. 대놓고 있다. 비료에 처박히는 모습 등이 매회 있다. 매일 봐주길 바란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년 3개월 만에 부활한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가 아침드라마 인기를 다시 견인할 지 주목된다. '모두 다 쿵따리'는 오는 15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