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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최하위 LG…페게로 영입으로 반전 노린다
입력 2019-07-11 15:10 
빈타에 허덕이는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를 영입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올 시즌 빈타에 허덕이는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를 영입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10일 LG는 페게로와 총액 18만 달러(연봉 15만달러, 인센티브 3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했다.
페게로는 196cm, 117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좌투좌타 외야수 및 1루수다.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를 데뷔해 5시즌 동안 103경기 출전, 타율 0.194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며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3년동안 259경기 출전, 타율 0.266 53홈런 145타점을 기록했다.
LG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경험한 점을 높이 삼으며 ‘제2의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기대하고 있다. 페타지니는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절인 2001년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한 강타자다. 2008~2009시즌에는 LG유니폼을 입고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한 선수다.
LG는 페게로 영입으로 1루수, 외야수와 지명타자 등 포지션의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류중일 LG 감독은 1루수 기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프로 경력 중 페게로의 1루수 출장은 2경기 7이닝에 불과하다. 만약 페게로의 1루 수비의 문제점이 드러난다면 김현수가 1루수로 이동하고 이형종-이천웅-채은성과 외야 및 지명타자 활용을 예상을 할 수가 있다.
LG는 10일 현재 49승1무38패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팀 평균자책점(3.61) 3위, 구원 평균자책점(2.92) 1위 등 리그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선발에서 외국인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의 활약이 돋보이며, 불펜에서 신인왕 유력 후보인 정우영과 새로운 마무리 고우석이 선전하는 중이다.
하지만 LG는 팀 득점(377점) 10위, 출루율 9위(0.328), 장타율 10위(0.365) 로 공격력이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시즌 초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타자 조셉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타선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55경기 출전, 타율 0.274 9홈런 36타점의 성적으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LG는 2018년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대부분 경기를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교체하지 않아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을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LG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기 LG의 공격력이 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는 바로 페게로에 달려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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