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비정규직 더 쓴다…1000인 이상 기업 비정규직 42%

상시 노동자 1000인 이상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대기업의 비정규직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19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1000인 이상 기업 815곳의 비정규직 비율이 42.3%에 달했다. 이는 300인 이상 기업 3454곳의 비정규직 비율 40.4%보다 1.9% 높은 수치다.
천명 이상 대기업의 소속 외(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은 20.9%로, 300인 이상 기업의 평균(18.1%)보다 2.8%포인트 높았다. 1000인 이상 기업의 기간제 노동자 비율(21.4%)은 평균(22.3%)보다 0.9%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간접고용과 기간제를 합한 비정규직 비율은 42.3%에 달해 평균(40.4%)보다 1.9%포인트 높았다.
1천인 이상 기업에 속한 사업장의 간접고용 노동자의 주요 업무는 청소(480곳)가 가장 많았고 경호·경비(313곳), 경영·행정·사무(194곳), 운전·운송(184곳)이 뒤를 이었다.

노동부는 "최근 3년 동안 소속 외 노동자와 기간제 노동자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단시간 노동자는 다소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시행 중인 고용형태공시는 300인 이상 기업이 노동자의 고용 현황을 공개하도록 해 자율적으로 고용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천명 이상 기업의 사업장별 고용형태와 간접고용 노동자의 주요 업무도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