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방미 목적 중 하나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협의를 위해서라는 점을 확인했다.
발등의 불로 떨어진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한미 간 협의 필요성을 청와대가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차장의 방미 목적에 대한 질문에 "일본 수출규제를 포함해 한미 간 현안을 협의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위협한다는 판단하에 장·단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며, 해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을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관계자는 김 차장의 방미 일정과 구체적인 논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결과물이 나와야 말씀드릴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대일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수면위로 올라올 정도가 되면 말할 수 있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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