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토위원장 버티기' 박순자 윤리위 회부…"당 위신 훼손"
입력 2019-07-11 13:20  | 수정 2019-07-11 13:41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은 요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집안싸움을 벌이느라 뒤숭숭한데요.
결국 당 지도부가 국토교통위원장 사임을 거부하는 박순자 의원을 향해 당 윤리위 회부라는 강경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3선의 박순자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사임 거부 사태가 당의 위신을 훼손하고 당의 기강을 해쳤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명백히 당의 기강에 관한 문제입니다. 실질적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라서 징계절차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앞서 한국당은 박순자·홍문표 의원에게 2년 임기인 위원장직을 각각 1년씩 맡기기로 정했지만, 박 의원의 버티기에 집안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당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나친 욕심을 부린 박 의원을 제명, 출당조치를 해야 한다는 강경론에서부터,

"당 차원의 징계가 오히려 집안 싸움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우려까지 뒤섞여 나오고 있습니다.

윤리위 회부 결정에 박 의원은 말을 아꼈지만, 자진 사퇴 가능성에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 리더십 부족이라는 비판까지 낳고 있는 '상임위원장 갈등'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