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증가액이 전월 대비 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5개월째 증가세가 커진 것인데, 이는 통계 이래 최장기간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6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달보다 5조4000억원 늘어난 84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2월 5조4000억원을 기록한 뒤, 올 들어 1월 1조1000억원, 2월 2조5000억원, 3월 2조9000억원, 4월 4조5000억원, 5월 5조원 이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커지는 모습이다.
이상호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4개월 연속 커진 적은 많지만 이번처럼 5개월째 증가세가 확대된 것은 통계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도 6월중 3조9000억원 늘어 잔액이 626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월의 2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확대된 것이다.
이 과장은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 아파트 입주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달 1조5000억원 늘어 전월의 2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잔액은 221조4000억원이었다. 통상 5월에는 소비성 자금 수요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런 계절적 요인이 해소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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