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입력 2019-07-11 11:34  | 수정 2019-07-11 11:35

인천광역시에서 70세 이상 어르신의 운전면허 반납이 이달 들어 폭증(暴增)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20여건에 불과했던 어르신들의 운전면허 반납건수가 이달 들어 열흘만에 600건이 훌쩍 넘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실제로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총 681명의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올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운전면허를 반납한 고령자가 22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3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인천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인천시는 이달부터 지원하고 있는 교통비 지원 사업이 면허 반납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시는 이달부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자에게 최초 1회에 한해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총 2000명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음 달께 200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1회이긴 하지만 교통카드 지원 사업이 면허 자진 반납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달 지원을 신청한 어르신에 대해서는 8월 말까지 교통비 10만 원을 지원하고, 2000명을 초과한 날 신청한 어르신에 대해서는 고령자 순서로 지원자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이 없어 탈락자한 면허 반납자에 대해서는 "추후 예산을 확보해 모두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에는 만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7만명이 있으며 이중 703명(9일 기준)이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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