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미 당대표 임기 마쳐…"2020년 원내교섭단체가 돼 돌아올 것"
입력 2019-07-11 10:35  | 수정 2019-07-18 11:05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오늘(11일) "심상정 곁에 이제 노회찬은 없지만, 그의 뒤에 이정미도 있고 이정미보다 더 훌륭하게 칼을 다듬어 온 저력 있는 당의 인재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대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어쩌면 홀연히 사라져갈 수밖에 없었던 진보정당의 비례대표 의원들과 아직까지는 같은 처지일 뿐"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선 직후인 2년 전 정의당 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진보정치의 아이콘인 '노심'(노회찬·심상정)의 뒤를 이어 정의당을 '유력 정당'으로 성장시킬 차기 주자로 기대됐습니다.

임기 중 노회찬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비탄에 빠진 당을 추스르고, 지난해 6·13 지방선거와 올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른 한편 선거제 개편 등 정치개혁에 앞장섰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나 당 대표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어정쩡한 50대 초반의 나이, 초선에 그것도 비례대표이면서 당 대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못내 불편해하는 시선도 있었다"며 "여성은 '센 언니'가 되지 않으면 여성 국회의원일 뿐 그냥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현실을 마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는 우리 정치 안의 편견과 정면 대결을 선택했다"며 "저는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난 2년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청년 정치인들을 돕고 그들과 함께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패배주의에서 벗어난 것을 그간의 최대 성과로 꼽았습니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찾아오던 정의당 내부의 패배주의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 도전을 피하지 않았던 우리에게 이제 패배주의는 더 이상의 고민이 아니게 됐다"며 "당과 당원들은 미래를 기대하고 준비하는 것에 훨씬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노회찬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거듭 다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은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가능성의 정당"이라며 "정의당이 10살을 맞이하는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던 노 전 의원의 말씀 위에 당을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0년 원내교섭단체가 돼 돌아오겠다"며 "저 역시 당의 총선 승리와 진보정치의 미래를 위해 지역에서 반드시 승리해 돌아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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