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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출발…2070선 회복
입력 2019-07-11 09:21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에 앞서 내놓은 발언문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한 덕이다.
11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99포인트(0.83%) 오른 2175.7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1.81p(0.57%)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힙입어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에 환호해 3대 지수가 장중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파월 의장은 발언문을 통해 최근 몇 주간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대화 재개 합의, 고용지표 호조 등의 요인이 있었지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회의 이후 무역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글로벌 경제 강세에 대한 우려 등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잠잠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 공개된 연준의 6월 FOMC 의사록에서도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근거가 강화되는 것으로 봤으며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지속하면 단기간 내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인하폭에 관심이 쏠렸다. 연준이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대표적 통화 완화론자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7월 50bp 인하는 과도한 대응이라고 진화했다. 그는 7월에는 25bp 인하하고 연말까지 금리가 모두 50bp 인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미국 경제 상황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발언이 포함돼 미국 증시의 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이미 100% 반영된 만큼 이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인 이날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신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파월 의장의 청문회 발언으로 최근 달러 강세가 다시 수그러진 점도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일본 수출 규제 이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기계, 화학, 제조업, 섬유·의복 등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운송장비는 하락 중이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51억원어치와 253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으며, 기관은 3670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1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현대모비스와 KB금융만 하락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화학, NAVER, 셀트리온, SK텔레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POSCO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560개 종목은 상승 중이고 182개 종목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4.25포인트(0.64%) 오른 571.22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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