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사카 유지 "일본 경제보복 조치는 한국 보다는 현정권을…"
입력 2019-07-10 16:3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한국이 아니라 현 정권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내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앞서 호사카 교수는 "일본 정부가 극우 매체를 동원해 경제보복 조치를 안보 문제로 포장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단행한 규제가 한국의 정권 교체를 노린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아베 총리의 측근 하기우다 자민당 간사장 대행과 세코 경제산업상, 오노데라 자민당 안보조사회장의 말을 쭉 추적해 봤다"며 "지난달 10일에 '이번 정권하고는 절대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앞으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그러나 무시하는 정책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G20 한일 정상회담 불발과 문재인 대통령이 촉구한 양국 간의 협의 요청 거절도 이 같은 정책의 연장선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일본의 여당 쪽에서는 '한국의 경제가 나쁘다'라는 것도 분석했다"며 "그러니까 '한국의 경제를 망가뜨리면 정권 교체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일본의 전략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인사들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문재인 정부에 타격을 주기 위한 의도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반발감에서 나온 경제보복 차원을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이날 호사카 교수의 주장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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