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를 맞아 서울 한강공원에서 다양한 테마의 물놀이 프로그램뿐 아니라 음악과 영화까지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문화로 즐기는 한강피크닉'을 주제로 시민, 관광객 누구나 피서를 즐길 수 있는 '2019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18일까지 한 달 동안 11개 한강공원에서 일제히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여름에 열리는 축제인만큼 워터파크를 대신할 만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강에 나타난 쓰레기 몬스터와 로봇군단 악당을 물총으로 제압한다는 테마의 '한강워터피크닉-물싸움축제(8·/~4일, 난지 젊음의 광장)', 시민이 직접 만든 종이배로 경주하는 '한강몽땅종이배경주대회(8/2~4일, 잠실 잠실나들목 앞 둔치 및 수상)', 패들보드·카누·카약 등 다양한 수상레저 기구를 체험하는 '한강수상놀이터(7/26~8/18일, 뚝섬 수상훈련장)'가 각각 운영된다. 한강 위에서 튜브를 탄 상태로 영화도 보고 야경도 감상하는 이색영화관 '시네마퐁당'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3회에서 올해 총 5회로 늘어났다. 시네마퐁당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매주 금요일 난지 물놀이장에서 열린다.
올해 한강몽땅 축제에서는 음악 프로그램도 확대 편성됐다. 올해 처음 열리는 '한강썸머뮤직피크닉'에선 4일간 팝, 국악, 레게,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달 2일부터~10까지 매주 금·토에 걸쳐 여의도 물빛무대, 너른들판 특설무대에서 각각 진행된다. '한강재즈페스타'는 20인조 빅밴드 재즈 오케스트라, 한국재즈 1세대 김준, 국내 최고 수준의 재즈 뮤지션 말로, 류인기트리오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재즈 음악을 선보인다.다음달 2,3일 양일간 반포 세빛섬 예빛무대에서 열린다.
한강 다리 밑에선 야외 영화관과 도심 속 최대 규모의 야외 헌책방 장터가 열린다. 우선 한강다리밑영화제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천호대교 남단 하부, 청담대교 북단 하부, 원효대교 남단 하부, 망원 서울함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 받은 영화가 상영된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2019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기념 봉준호 감독을 주제로 한 특별전도 진행된다. 다음달 1일부터 18일까지는 12만 권이 넘는 헌 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리밑헌책방축제'도 열린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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