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0일 제주항공에 대해 탑승률과 단가 하락으로 2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제주항공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934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확대로 국제선 수송량이 18.5% 증가하겠지만 운임이 9.1% 감소하면서 매출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31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탑승률 부진과 그에 따른 운임 하락이 일차적인 원인이며 대구·무안 등 지방발 국제노선의 탑승률 저조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적 상황에 민감한 일본 노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지난해 자연재해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폭적인 수요 감소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래에셋대우는 예상했다. 다만 양국간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노선 조정에 따른 기재 효율 개선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A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주항공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경쟁 강도 약화, 시장 입지 강화라는 긍정적인 요소와는 반대로 재무 리스크 상승에 대한 우려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가의 적정성, 지분 구조 및 구조조정 계획, 대형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 시너지에 따라 평가가 갈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