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 설전 '점입가경'
입력 2019-07-10 07:00  | 수정 2019-07-10 07:34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의 설전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입니다.
민경욱 전 대변인은 "TV토론회를 열어 한 판 붙자"고 도발하기도 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G20 정상회의 주요 일정에 문 대통령이 불참했다는 의혹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자, 곧바로 응수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 인터뷰 :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그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민경욱 대변인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 출신이지 않습니까?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

이에 민경욱 대변인이 발끈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고 대변인을 향해 "아나운서 출신이 비문을 남발한다"며 "TV 생방송에서 시원하게 한 판 붙자"고 도발했습니다.

반면, 고 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예전에는 회사 후배였는지 몰라도 지금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1시간도 아깝다"며 "정치의 격을 높여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민 대변인은 "그런 분이 자기 친정도 아닌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왜 그러셨냐"며 싸움을 끝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두 대변인은 지난달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당시에도 민 대변인의 '천렵질' 비유를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대통령을 겨냥해 독설을 퍼붙는 전직 청와대 대변인과 이를 막으려는 현직 청와대 대변인의 공방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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