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밀레니얼, 디자인보다 실용성과 자연스러움 택했다
입력 2019-07-09 13:57 
2019년 sfdf의 1등 수상자 임유정 디자이너 `모이아` [사진 제공 = 삼성물산패션]

밀레니얼 소비층은 옷의 화려함보다는 실용성과 자연스러움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 만족을 삶의 우선 순위에 두는 밀레니얼의 라이프스타일과도 연결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9일 발표한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 '스몰 에스에프디에프(sfdf)'의 수상 디자이너들은 이같은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잘 드러냈다.
sfdf는 다른 디자이너 선발 프로그램과 달리 전문가 평가와 대중 평가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특히 대중 평가는 밀레니얼 고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는 게 특징이다.
자연스러움이 돋보이는 모이아의 의류 [사진 출처 = 모이아 홈페이지]
1등 수상 디자이너 임유정의 브랜드 '모이아'는 모던하면서도 자연스럽고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상에서 편안하면서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뉴트럴한 컬러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소재와 실루엣도 편안함을 중시한다.
2등 수상 디자이너 정재선의 '제이청'과 3등 브랜드 '비아플레인'도 마찬가지다. 화려하고 트렌디한 디자인보다는 기본적이고 편안하며,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삼성물산패션 관계자는 "트렌디하고 화려한 디자인이 돋보였던 과거 우승자들과는 다르게 올해 수상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타임리스하고 자연스러움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변화된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2등 수상 디자이너 정재선의 `제이청` 의류 [사진 출처 = 제이청 홈페이지]
리서치 기업 크리테오코리아 고민호 대표는 "디지털 채널을 통한 정보 획득이 용이해지고 상품 선택의 폭도 넓어짐에 따라 이제 단순 제품이 아닌 브랜드 가치와 스토리를 소비하는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항석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사무국 팀장은 "올해 sfdf의 주인공이 된 '모이아'는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자연스럽고 은은한 디자인으로 패션 전문가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모이아' 뿐 아니라 '제이청'과 '비아플레인'이 대한민국 패션의 격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등으로 선정된 '모이아'는 5000만원, 2등 여성복 브랜드 '제이청'은 3000만원, 3등 여성복 브랜드 '비아플레인'은 2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1등 디자이너에는 2020년 3월에 진행되는 '20년 가을겨울 시즌 서울패션위크'에 진출하는 특전도 주어진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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