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잼 도시 대전, `투어 알고리즘` 만들어주세요"
입력 2019-07-08 10:47 
지난 2일 대전광역시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노잼대전 알고리즘' 이벤트를 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전광역시청 페이스북]

대전광역시청이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전광역시청 페이스북은 지난 2일 '노잼 대전의 투어 알고리즘'을 공개했다. 특별한 명소가 없어 재미가 없기로 소문난 대전이 '셀프 디스'를 하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은 것.
공개된 알고리즘에 따르면, "지인이 많다"를 선택하면 "큰 카페 또는 음식점에서 얘기하고 논다"라는 답이 나온다. "(지인을) 집에 초대할 수 있는가?"를 선택하면 "배달음식을 시킨다"로 이어진다. 또 "(지인이) 매운 면 요리를 좋아하는가?"를 선택하면 "칼국수, 쭈꾸미를 먹는다"가 나온다. 여러 상황에 대한 대부분의 답이 대전 지역 투어와는 다소 상관이 없어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다음에 뭐 하지?"를 선택하면, "성심당 들리고 집에 보낸다"가 나온다. 사람들이 오직 유명 빵집 '성심당'을 방문하기 위해 대전을 오는 상황을 재치 있게 반영한 것. 대전광역시청은 "대전을 더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알고리즘을 생각해 달라"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400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 대전 시민들은 대전 투어 알고리즘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엔 성심당 가는 것으로 귀결되는 상황이 웃프다"(여**), "지인이 대전 오면 멘붕 오는데, 이걸 참고하면 되겠다"(Eu****), "대전시청까지 노잼 대전을 인정하고 있다"(김**) 등의 댓글이 달렸다.
투어 알고리즘 이벤트에 활발히 참여하는 누리꾼도 볼 수 있었다. 한 누리꾼은 "대전 명물 자전거 타슈를 타고 둔산동 일대를 돈 다음 엑스포에 들리고, 저녁에 야구를 관람하는 것도 좋다"라는 댓글을 달아 공감을 받았다. "국내에서 가장 사람 없는 놀이공원을 가고 싶다면 대전 오월드에 와서 마음껏 즐겨라"(최**), "한화 연고지 대전을 야구 특성화 도시로 지정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어떠냐"(Yu****)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누리꾼들도 볼 수 있었다.
'노잼대전 알고리즘' 참여 이벤트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대전광역시청 페이스북에 들어가 댓글로 참여하면 된다. 대전광역시청은 오는 16일 당첨자 15명을 발표하고 이들에게 성심당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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