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언론 "트럼프, 영변 폐기 대가로 남북 경협 반대"
입력 2019-07-08 07:00  | 수정 2019-07-08 07:39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재개하는 것에 사실상 반대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영변을 폐기하면 개성공단 재개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난색을 표했다는 겁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로 개성공단 재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변 핵시설 완전 폐기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북한이 영변을 폐기하면 남북 경제협력을 용인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더 확실히 해야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회동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영변 플러스 알파를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영변만 언급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에서 11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독일 베를린에서 전격 회동합니다.

현재 북미 실무협상 장소로 스웨덴 등 유럽 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김명길 전 베트남 주재 대사 등 북측 인사가 베를린으로 향해 함께 협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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