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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든 윤시윤 VS 피칠갑 최원영, 잔혹한 두 남자의 운명(녹두꽃)
입력 2019-07-06 22:01 
녹두꽃 윤시윤 최원영 사진=SBS 녹두꽃
‘녹두꽃 윤시윤과 최원영이 마주한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에는 누구보다 서로를 믿던 스승과 제자에서 돌이킬 수 없는 원수가 되어버린 두 남자가 있다. 백이현(윤시윤 분)과 황석주(최원영 분)다.

황석주는 전라도 고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사대부였다. 중인 출신 백이현은 황석주에게 학문을 배웠다. 백이현은 누구보다 황석주를 믿었고, 황석주 역시 백이현을 제자로 아꼈다. 그러나 백이현의 아버지 백가(박혁권 분)가 백이현과 황석주 여동생 황명심(박규영 분)의 혼사를 추진하면서 이들 관계는 뒤틀리기 시작했다.

백가의 협박에 못 이겨 혼사를 허락한 황석주. 그러나 신분이 다른 백이현을 여동생 신랑감으로 인정할 수 없었다. 이에 황석주는 백이현을 향병에 징집되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백이현은 핏빛 야수가 되고 말았다. 조선의 개화를 꿈꾸던 소년 백이현은 먼 길을 돌고 돌아 스스로 오니(도깨비)가 되어 일본 곁에 섰다. 황석주는 조선을 향한 일본의 야욕에 맞서 의병으로 나섰다.


우금티(우금치) 전투에서 의병이 처참하게 패배하며 이들의 관계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가운데 7월 6일 ‘녹두꽃 제작진이 다시 마주함 백이현과 황석주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을 가득 채운 두 인물의 처절함 때문에, 도무지 눈을 뗄 수 없다.

공개된 사진은 이날 방송되는 ‘녹두꽃 43~44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 속 백이현과 황석주는 인적이 드문 숲 속에서 마주한 모습. 황석주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백이현의 눈에서는 분노와 고통 등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피투성이가 된 황석주는 바닥에 무릎을 꿇려 앉혀진 상태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은 채 백이현을 꼿꼿이 바라보고 있다.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눴을 때는 실소까지 터뜨리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극중 백이현, 황석주 두 사람의 관계는 계급사회의 폐단, 개화와 척사의 대립 등 1894년 조선 속 여러 갈등과 변화를 상징한다. 이에 이들이 이후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지, 격동의 조선에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녹두꽃 제작진은 오늘(6일) 방송되는 43~44회에서 백이현과 황석주가 서로 달라진 모습으로 마주한다. 서로의 인생에 처절한 영향을 미친 두 사람인 만큼, 이 대면 장면에서도 복합적인 감정이 폭발한다. 윤시윤, 최원영 두 배우의 처절한 열연에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 모두 숨 죽이며 감탄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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