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신가전 선방에도 `주춤`…TV·스마트폰 부진
입력 2019-07-05 16:06  | 수정 2019-07-05 16:4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LG전자가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신(新)가전 판매 호조에도 스마트폰, TV 사업이 부진하면서 2분기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LG전자는 5일 2019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5조6301억원, 영업이익 65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역시 매출은 4.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7.6%나 줄었다. 이는 컨센서스(영업이익 7780억원)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날 실적 발표는 잠정이라 사업부별 구체적인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에서는 H&A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전분기(5조4660억원)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상반기 매출 10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도 전분기에 세웠던 최고기록(7276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미세먼지에 기승에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신(新)가전 수요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 앞당겨진 에어컨 성수기로 높은 판매량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자사 첫 5G 스마트폰 V50씽큐가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했다.
하지만 공시지원금의 과다 책정 등으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의 17분기 연속 적자는 거의 확실시됐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자료 편집 = 김승한 기자]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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